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2026.01.17.
이란에서 경제난과 부정부패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3주째 이어지며 사망자가 2만 명에 달하는 참혹한 유열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당국의 시위대 처형 예고에 군사 개입을 시사하며 강력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내부에서도 이민 단속 중 시민이 사망하며 공권력 과잉 대응 논란과 시위가 확산되고 있으며, 트럼프는 그린란드 매입을 위해 관세와 군사 옵션까지 거론하며 영토 확장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준 의장 제롬 파월에 대한 형사 고발이라는 전례 없는 압박을 통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흔들며 선심성 경제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어 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목차
“내 말 안 들으면 감옥 간다” 파월까지 고발한 트럼프, 공포의 2026년 세계 질서
2026년 초, 세계 정세는 트럼프의 ‘마이웨이’ 행보와 이란의 유열 사태로 인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돈 속에 빠졌습니다. 이란에서는 2만 명의 시위대가 학살당하며 정권이 붕괴 위기에 처했고, 미국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파괴하며 연준 의장을 형사 고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힘이 곧 정의’라는 트럼프식 논리가 전 세계 동맹과 경제 질서를 근간부터 흔들고 있는 현장을 분석합니다.
1. 이란의 눈물, 2만 명 학살과 신정 체제의 종말 예고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단순한 민주화 운동을 넘어 47년 된 이슬람 신정 체제에 대한 전면적인 거부로 확산되었습니다. 경제난과 은행 파산으로 촉발된 분노는 ‘최고 지도자 타도’라는 급진적 구호로 이어졌고, 정부는 군대를 동원해 비무장 시민들을 근거리에서 사격하는 등 전쟁 수준의 진압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이란의 민심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부실은행 구제가 불러온 물가 폭등의 비극
이번 사태의 결정적 기폭제는 이란 최대 민간은행인 ‘아얀대 은행’의 파산이었습니다. 정부와 유착된 초호화 쇼핑몰에 무리한 대출을 해준 은행이 위기에 처하자, 이란 정부는 사법 조사 대신 돈을 마구 찍어내 빚을 갚아주는 최악의 수를 두었습니다. 이로 인해 화폐 가치는 폭락하고 물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솟았으며, 빵 한 조각 살 돈이 없는 서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입니다.
트럼프의 군사 개입 시사와 종이 호랑이가 된 이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당국의 시위대 처형 계획에 대해 “지켜보고 있다”며 군사적 대응을 암시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이미 작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방공망이 뚫리고 핵시설이 공격받은 상황에서 이란 정권의 위신은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시민들의 저항, 외부적으로는 미국의 압박이라는 진퇴양난에 빠진 이란 정부가 과연 유화책으로 이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2. 미국 내부의 균열, 공권력 과잉 대응과 번지는 시위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세 아이의 엄마이자 미국 시민권자인 여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건 현장 인근에서 벌어져 인종 차별과 공권력 남용에 대한 미국 사회의 트라우마를 다시 자극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단속 정책이 오히려 시민의 목숨을 앗아가는 비극으로 이어지자,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반란 진압법 카드 꺼낸 트럼프의 강수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가 격화되자 오히려 SNS를 통해 ‘반란 진압법’을 언급하며 군 동원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이민 단속을 방해하는 행위를 국가에 대한 적대 행위로 규정하고 힘으로 억누르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러한 단속과 갈등은 고도의 정치적 전략이라는 분석과 함께 미국 사회의 분열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상권 몰락과 시민들의 공포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인 ‘메트로서지’로 인해 이민자들이 밀집한 지역의 상권은 초토화되었습니다. 단속 요원들의 잦은 출입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상인들은 매출 감소를 호소하고 있으며, 무고한 시민들까지 단속의 공포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법 집행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정부와 인권 유린을 비판하는 시민들 사이의 갈등은 이제 미국 내부 안보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3. 영토 확장에 집착하는 트럼프, 그린란드는 ‘미국 51번째 주’?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직후 다시 한번 그린란드 매입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관세 부과와 군사 옵션까지 언급하며 영토 확장에 대한 욕망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에게 그린란드는 단순한 땅이 아니라, 북극권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엄청난 천연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부동산 업자 DNA가 만든 영토 팽창론
트럼프는 “빌린 것은 지키는 게 아니다, 소유해야 지키는 것”이라며 그린란드를 반드시 미국의 소유로 만들겠다는 집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알래스카를 매입했던 역사적 성과를 재현하여 자신을 위대한 영토 정복자로 기록하려는 욕망과 맞닿아 있습니다. 26대 대통령 테오도르 루즈벨트를 롤모델로 삼아 해군력을 바탕으로 한 패권 제국을 건설하겠다는 구상이 그린란드를 타겟으로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자원 전쟁과 북극항로의 주도권
그린란드에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로 추정되는 희토류와 우라늄 등 막대한 광물이 묻혀 있습니다. 또한 기후 변화로 북극항로가 열리면서 이를 선점하려는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이 강화되자, 미국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그린란드 합병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나토(NATO) 동맹국인 덴마크를 압박하는 트럼프의 방식은 동맹 체제의 균열을 초래하고 유럽 국가들이 중국에 밀착하는 역설적인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4. 중앙은행 독립성 파괴, 파월 의장을 범죄자로 몰아세우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거부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형사 고발이라는 전례 없는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연준 건물의 리모델링 비용 초과를 위증 혐의로 엮어 법무부가 대배심 소환 절차를 밟게 한 것은 중앙은행을 자신의 충성 기관으로 만들려는 시도입니다. 이는 113년 연준 역사상 최초의 사태로, 미국 법치주의와 기축 통화인 달러의 신뢰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선심성 공약과 금리 인하 압박의 내막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트럼프는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신용카드 이자 제한, 현금 지급 등 강력한 선심성 공약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선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필수적이지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결국 트럼프의 파월 고발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방해물을 제거하려는 ‘복수와 압박’의 수단인 셈입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동맹의 반발
미국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흔들리자 전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과 IMF까지 나서서 파월을 지지하고 트럼프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금리는 단순히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부채와 국채 시장에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의 무리한 압박이 오히려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켜 금리를 상승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쏟아지고 있으며, 이는 2026년 세계 경제의 최대 뇌관이 될 전망입니다.

한 장 요약
- 이란 유열 사태: 경제난으로 시작된 시위에 정부가 총을 쏴서 2만 명이 사망, 정권 붕괴 위기.
- 미국의 총성: 이민 단속 중 무고한 미국 시민이 사망하며 전국적으로 거센 항의 시위 발생.
- 그린란드 탐욕: 트럼프가 자원과 안보를 이유로 그린란드를 사겠다며 동맹국 덴마크를 압박 중.
- 연준 의장 공격: 금리를 빨리 안 내린다고 파월 의장을 고발, 중앙은행 독립성을 파괴하려 함.
- 요약: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와 힘의 정치가 세계 안보와 경제 질서를 뿌리째 흔드는 중.
오늘의 사유
규범과 상식이 힘의 논리에 의해 하나씩 무너져 내리는 2026년의 풍경은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중앙은행 의장을 범죄자로 몰아세우고, 동맹국의 영토를 부동산 쇼핑하듯 소유하려 드는 현실은 우리가 믿어왔던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묻게 합니다. 이란의 절규와 미국의 총성은 결국 ‘절대적 힘’이 제어되지 않을 때 어떤 비극을 낳는지 보여주는 거울과 같습니다. 이익을 위해서라면 법도, 동맹도, 인간의 존엄도 수단이 되어버린 지금, 우리는 각자도생의 시대를 넘어 어떤 가치를 지켜내야 할지 뼈저린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