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의 절대 권력자 알리 하메네이의 폭사 이후, 차기 최고지도자(라흐바르) 선출을 둘러싼 긴박한 상황과 유력 후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중심으로 한 이란 정권의 향방을 정리해 드립니다. 이스라엘의 이란 종교 전문가회의(Assembly of Experts) 소집 장소 폭격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 절차가 완료된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유력 후보였던 라이시 대통령의 헬기 사고 사망 이후, 후계 서열 1위로 올라선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차기 라흐바르로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그는 공식 직함은 없으나 혁명수비대와 바시즈 민병대의 실질적 인사권을 장악한 강경파의 핵심입니다. 폴리마켓 등 예측 시장에서도 그의 선출 확률이 7%에서 61%로 급등하며 세습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순교자로 추대된 부친의 후광과 혁명수비대의 결집이 맞물려, 향후 이란은 더욱 폐쇄적이고 강경한 대외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목차
“세습인가 순교인가” 이란 차기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혁명수비대의 선택
이란의 정신적 지주이자 통치자였던 알리 하메네이의 시대가 가고, 그의 아들 모즈타바가 권력의 전면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종교 전문가회의의 폭격과 예측 시장의 급변하는 수치를 통해 이란의 권력 재편을 분석합니다.
1. 이란 권력의 정점: 라흐바르(Rahbar)와 선출 방식

이란은 대통령 위에 종교 최고지도자인 ‘라흐바르’가 군림하는 독특한 신권 정치 체제입니다.
전문가회의의 역할과 폭격 사태
라흐바르는 88명의 고위 성직자로 구성된 ‘종교 전문가회의’에서 선출됩니다. 최근 이스라엘은 이들의 소집 장소를 정밀 타격했으나, 이미 화상 회의 등을 통해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후계자로 낙점하는 협의가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친인 알리 하메네이가 헌법을 개정해 자격 요건을 완화했듯, 모즈타바 역시 종교적 위상보다는 실질적 통치 능력을 바탕으로 추대되는 모양새입니다.
절대 권력의 범위
차기 라흐바르는 대통령 후보의 컷오프 권한, 모든 법안에 대한 거부권, 군 통수권을 보유하게 됩니다. 1989년부터 철권통치를 휘두른 부친의 권력을 그대로 물려받게 되는 셈입니다.
2. 모즈타바 하메네이: 그림자 속의 실권자

공식적인 정부 직책이 없는 모즈타바가 어떻게 이란의 차기 리더로 급부상했을까요?
혁명수비대(IRGC)와 바시즈의 배후
모즈타바는 이란 정권의 보루인 혁명수비대와 그 하부 조직인 바시즈 민병대의 인사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해 왔습니다. 1,500만 명 규모의 바시즈 대원들은 11세부터 충성심을 키워온 정권의 핵심 지지층입니다. 이란 GDP의 30%를 움직이는 혁명수비대의 경제적·군사적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이 그의 가장 강력한 자산입니다.
예측 시장의 지각변동

3월 2일까지만 해도 세습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모즈타바의 선출 확률은 폴리마켓에서 7%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하메네이 폭사 이후 ‘순교자의 아들’이라는 명분이 강화되자 단 이틀 만에 61%로 치솟았습니다. 이는 이란 내부의 보수 성직자들이 혼란 수습을 위해 강력한 ‘하메네이 가문’의 혈통을 선택했음을 시사합니다.
3. 음모론과 내부 첩자설: 누가 이득을 보았는가?

이란 수뇌부 48명이 폭사하는 과정에서 살아남은 인물들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생존 미스터리
온건 개혁파로 분류되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공교롭게도 참극이 벌어진 현장에 없었습니다. 이란 최고위층 내부에 이스라엘의 첩자가 심어져 있다는 가설이 힘을 얻는 가운데, 하메네이 사후 정권을 넘겨받을 온건파를 살려두기 위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고도의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라이시 대통령의 죽음과 그 이후
2024년 유력 후계자였던 라이시 대통령의 헬기 추락 사고는 당시에도 ‘암살설’이 무성했습니다. 라이시의 사망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인물이 모즈타바라는 점은, 이번 권력 승계가 우연의 산물이 아님을 의심케 하는 지점입니다.
4. 결론: 트럼프가 마주할 ‘더 독해진 이란’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공식 등판할 경우, 미국의 대중동 정책은 가시밭길이 예상됩니다.
강경파의 결집과 세습의 정당성
모즈타바는 부친보다 더 급진적인 성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혁명수비대 출신들이 일자리를 독식하는 구조에 반발하는 이란 청년층의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데 앞장섰던 전력이 있습니다. 그는 부친의 폭사를 빌미로 내부 결속을 다지며 미국에 대한 복수를 기치로 내걸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동 정세의 새로운 변수
트럼프 대통령이 ‘항복’ 수준의 핵 협상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모즈타바 체제의 이란은 타협보다는 결사항전을 택할 확률이 큽니다. 3월 중순 하메네이의 장례식 이후 공식 발표될 이란의 차기 리더십은 2026년 세계 안보와 유가를 결정지을 가장 위험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한 장 요약
- 라흐바르란?: 이란에서 대통령보다 높은 종교 최고지도자를 말합니다.
군대와 법, 정치를 모두 손에 쥐는 절대 권력자입니다. - 후계자 모즈타바: 이번에 사망한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입니다. 공식 직업은 없지만
이란의 무서운 군대인 ‘혁명수비대’를 뒤에서 조종해온 실세입니다. - 폭격 속의 선출: 이스라엘이 지도자들을 뽑는 회의장을 폭격했지만, 이미 화상으로
아들을 후임으로 뽑기로 입을 맞춰놓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 확률의 급변: 사람들은 아들에게 물려주는 걸 싫어해서 가능성을 낮게 봤지만, 하메네이가
죽고 나자 “아버지를 이어 복수하자”는 분위기가 생기며 선출 확률이 61%로 뛰었습니다. - 수상한 생존자: 최고위층 48명이 죽는 동안,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회의에 안 가서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 때문에 이란 내부에 스파이가 있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 미래 전망: 모즈타바는 아버지보다 더 고집 세고 강한 성격이라,
앞으로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더 크게 싸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 핵심 포인트: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끝나면 아들이 왕처럼 등극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중동에 더 큰 폭풍이 올 것을 예고합니다.
오늘의 사유
[무너진 성소 위에 세워진 피의 세습]
이란의 심장부 테헤란에서 피어오른 연기는 단순히 한 지도자의 종말이 아닌, 45년 이슬람 혁명 체제의 거대한 변곡점을 의미합니다. 수천 개의 미사일보다 무서운 것은 내부에서 조용히 자라난 ‘권력의 욕망’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유력한 라이벌들이 헬기 추락과 폭격으로 사라진 자리에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가 선다는 사실은, 신을 앞세운 통치가 결국 인간의 본능인 세습으로 귀결되는 역설을 보여줍니다. 부친의 죽음을 ‘순교’로 포장해 권좌에 오를 모즈타바의 이란은, 상처 입은 맹수처럼 더욱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낼 것입니다. 트럼프가 던진 ‘항복’이라는 패와 모즈타바가 쥘 ‘복수’라는 패가 충돌할 때, 중동의 지도는 우리가 알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색으로 칠해질지 모릅니다. 첩자와 순교, 그리고 세습이 뒤엉킨 이 비극적인 대서사시의 끝에 평화의 자리는 보이지 않습니다.